'붕가붕가 레코드'에 해당되는 글 3

  1. 2010/01/08 지구를 지키지 말거라
  2. 2009/10/19 생각의 여름
  3. 2009/10/12 브로콜리 너마저, 유자차 (1)

지구를 지키지 말거라

이름만 들어오다가 일전에 붕가붕가레코드 책발매공연에 갔다가 보게된
작은 체구에서 튀어나오는 '깜악귀'의 외침이 계속 맴돌았다.딱 한번 들었을뿐인데....

장기하와 마찬가지로 특유의 반복되는 동작과 함께,
카랑카랑한 목소리, 고전에서 찾으면 어울릴듯한 사이키델릭한 음악적 구성,
그보다도 깡마른 체구에서 내뿜어선지 더욱 더 느껴지는 자발적 열외자의 정서
이 모든게 '눈뜨고 코베인'을 내 음악목록에 가져온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장기하의 '달이차오른다 가자!' 처럼 그들의 음악은 중의적이다.
그중 압권은 역시 '지구를 지키지 말거라'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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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너는 지구를 지키지 말거라
아버지는 죽기 전에 얘기했지
네 엄마 일찍 죽은 것도 다 그것 때문이란다
아버지는 죽기 전에 얘기했지
지구는 지키는 사람들이 따로 있는 거란다
아버지는 죽기 전에 얘기했지 
아들아 너는 지구를 지키지말거라
지구는 지키는 사람들이 따로 있는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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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우린 지구를 지킬 필요가 없다.
너희들이 부여한 지구수호정신은
여전히 위압적이고 여전히 구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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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여름


어제 찾아들은 앨범은, 박종현 1인 밴드, '생각의 여름'이다.

소나기가 내리고 숲속에서 향긋한 청량감을 느끼는 여름날의
기억들을 오롯이 담아내고 있다.

기타 하나와 목소리 만이 11곡을 채우고 있다.
그런데, 그 생각의 나날들을 기억하고 떠올리는데에는 기타 하나만으로
충분한 듯하다.
그리고 절제된 표현에 방점을 두고자 한 듯한 기타 울림과
곡당 러닝타임이 3분이 채 안되는 것도
그의 음악에 대한 고집을 엿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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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여름의 '골목바람', '활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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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 너마저, 유자차

음악이 취미인듯, 음악이 삶인듯 노래하는 친구들이 부러울때가 많다.
붕가붕가 레이블도 역시 그런 친구들로 묶여 있는 듯하다.
물론 장기하의 예상치 못한 인기 덕에 시스템 자체가 기업형이 되어 가는 듯 하지만,
앞으로도
느낌과 정서 만큼은 청년실업의 '기상시간은 정해져있다'만큼,
도전적이고 싱그러웠으면 좋겠다.

확실히 내가 가을을 타나보다. 예전엔 봄이 되면 시름시름 앓았는데,
유난히 올해 가을엔 포크에 푹 빠져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시 들린 언니네이발관, 강채이, 윤상, 오소영을 거치다가...
결국.... 붕가붕가 레이블의 '브로콜리 너마저'를 찾아듣게 되었다.

특히나, 1집 12번트랙, <유자차>가 흘러나올때는
가슴아픈것도 없는데 ㅎ 괜시리 아려온다.
 
'우리 좋은 날들의 기억을 설탕에 켜켜이 묻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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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남은 차가운 껍질에
뜨거운 눈물을 부어
그만큼 달콤하지는 않지만
울지 않을 수 있어
온기가 필요했잖아
이제는 지친 마음을 쉬어

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

우리 좋았던 날들의 기억을
설탕에 켜켜이 묻어
언젠가 문득 너무 힘들 때면
꺼내어 볼 수 있게
그때는 좋았었잖아
지금은 뭐가 또 달라졌지

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
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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